성과급 '희비'…SK하이닉스 '활짝' 삼성 반도체 '우울'
경제·산업
입력 2025-07-05 08:00:03
수정 2025-07-05 08:00:03
오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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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9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성과급 지급률 한도를 기존 1000%에서 1700%로 높이는 방안을 꺼내들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 중인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뒤처질 것이 유력한 마당에 보상 체계 경쟁력마저 밀릴 우려가 제기된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HBM3E 12단이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동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GPU '블랙웰 GB300'에 사실상 유일한 공급사 역할을 하며 고부가 D램 중심의 제품 믹스를 강화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당초 시장에선 7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HBM3E 12단의 엔비디아 공급 지연과 파운드리 부문 적자, 낸드 사업 부진이 겹치며 증권가 실적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인증할 시점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다음 세대 제품인 HBM4 12단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 하반기 HBM 전망도 불투명하다 전해진다. 계절성을 고려할 때 실적 바닥은 2분기가 될 것으로 추정하지만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다소 약화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은 최대 월 기본급의 25%로 책정됐다. 사업부별 지급률은 메모리 사업부 25%, 시스템LSI 12.5%, 반도체연구소 12.5%, 파운드리는 0%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DS 부문 임원은 경영 성과 개선의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TAI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DS부문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TAI로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둔화로 성과급 규모는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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