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틱스 “부당 해임 막아달라”…주주 지지 호소

경제·산업 입력 2025-07-07 15:15:01 수정 2025-07-07 15:15:0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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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미국 사업 내부적 문제서 비롯”
“기술 유출·경업 위반 헤일로측 주장은 허위”

[사진=지니틱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지니틱스가 오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의 해임을 막아줄 수 있는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니틱스 현 경영진은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헤일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라며 “이번 표 대결에서 지니틱스의 기술 유출 논란을 불식시키고, 향후 회사 성장에 집중할 기회를 달라”고 주장했다.

지니틱스는 오는 9일 헤일로가 현 이사회 전원을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려는 내용을 담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일로는 현 경영진이 회사의 이익에 해를 끼친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새로운 이사들을 선임해 회사 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니틱스 경영진은 헤일로의 주장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하고, 헤일로 전자를 형사 고소한 상태다.

지니틱스는 헤일로가 제기한 ‘HM5600과 Haptic Motor Driver IC의 기술 유출’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HM5600은 이미 여러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 의해 생산되는 상용 사양에 불과하며 헤일로의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엘리베이션의 EL5600 제품이 헤일로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는 이미 헤일로 측 주장을 기각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헤일로가 주장한 영업비밀 침해 및 기타 불법 행위에 대한 임시제한명령(TRO)을 기각했다.

이후 헤일로는 지난 6월 20일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지만, 해당 소송은 아직 9월까지 계류 중인 상황이다.

법원은 헤일로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는 헤일로 주장의 신뢰성을 크게 약화시킨 결정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업 금지 의무 위반에 대한 헤일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니틱스 측은 선을 그었다. 헤일로는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이사가 엘리베이션반도체의 대표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경업금지 의무 위반을 주장했지만, 지니틱스는 두 기업이 전혀 다른 사업 영역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지니틱스는 주로 휴대전화와 IoT 제품의 터치 IC와 Haptic Driver IC를 개발 및 판매하는 반면, 엘리베이션은 차량용 조명과 전력 구동용 IC를 주로 취급한다.

또한, 헤일로가 권석만 대표가 엘리베이션의 대표임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경업 관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히려 지니틱스는 이번 경영권 분쟁이 헤일로 미국의 내부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인균 지니틱스 이사는 지난해 헤일로 미국법인 대표로 재직 중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오른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중국 본사의 요구를 거절한 후, 헤일로 측이 남 이사의 해임과 지니틱스의 중국 영업권 양도를 요구하며 현재의 경영권 분쟁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니틱스는 이번 경영권 분쟁을 빠르게 매듭짓고 기업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선 신규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관 변경까지 진행했으나 갑작스러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예정된 계획이 지연됐다.

지니틱스 관계자는 “현재로선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해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주분들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이후에는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고 연초에 계획한 신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지니틱스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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