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A-ARTISTⅤ 장하윤 개인전 '공간의 파편 : 잃어버린 동네를 찾아서' 개최

전국 입력 2025-07-08 11:10:09 수정 2025-07-08 11:10:09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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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성아트피아]
[서울경제TV 대구=김정희 기자]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지역작가 공모사업 'A-ARTIST'의 다섯 번째 선정작가로 장하윤 작가의 개인전을 2025년 8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A-ARTIST Ⅴ. 장하윤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학사 및 동 대학원 미술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3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상 수상, 2023년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등 지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하윤 작가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창문의 빛을 통해 감정의 위치를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아파트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빛들이 작가에게는 "나만의 정원"이 되어 삶을 응원받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2013년부터 시작된 그의 작업은 종이봉투 안에 창의 형태를 타공하고 조명을 넣어 밤 풍경을 표현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캔버스 안에서 전기장치 없이도 빛이 새어나오는 회화로 발전했다.

장하윤 작가의 작업에서 창문은 구체적인 건축 요소가 아닌, 형상 이전의 감정이 서식하는 여백이 된다.

작가의 창은 열려있기도 하며 닫혀 있기도 하다. 빛나기 때문에 열려있고, 플랫(flat)하기 때문에 닫혀 있다. 이 다중적인 프레임들은 우리가 접하는 야경의 화려한 불빛처럼 보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존재로, 여기저기의 눈으로, 작가의 입으로, 결국에는 우리의 마음으로 보인다.

특히 작가의 대표작인 〈저너머 시리즈(Over there), 2021-2023〉는 1호 캔버스 수십 개에 걸쳐 여러 색의 실험을 통해 제작되었다.

물감을 여러 번 칠하여 과도한 빛이 캔버스에 묻어나도록 하고, 붓의 질감을 강조하기 위해 레이어를 겹쳐가며 물감이 자연스럽게 옆면으로 흐르도록 했다. 해소되고 정돈된 물감의 앞면은 플랫하게 정리되어, 창의 빛과 붓의 감각만으로 완성된 조형성을 보여준다.

장하윤 작가는 "창에 비친 빛은 시작과 끝을 나타내었는데, 그 창 너머로 떠오르는 기억이 누군가의 마음의 빛을 켜고 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작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투명하게 겹친 붓질과 스스로 발광하는 듯한 사각의 형상들, 그리고 그 위에 내려앉은 시간의 여운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기억 속 특별한 순간을 소환하게 한다.

수성아트피아의 지역작가 공모사업 「A-ARTIST」는 지역 미술계의 다양성과 창작 역량을 확장하는 작가 지원사업으로, 장하윤 작가의 이번 전시 역시 감정과 기억을 매개로 한 새로운 회화 언어를 통해 지역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정명주(아트스페이스펄 디렉터) 패널과 함께 두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8월 19일 화요일 16시에, 작가와 함께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라이빗 투어’는 8월 28일 목요일 16시에 준비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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