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무역합의 임박…농산물·자동차 관세 막판 쟁점

경제·산업 입력 2025-07-12 12:01:48 수정 2025-07-12 12:01:48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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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합의가 임박한 가운데, 자동차와 농산물 관세가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EU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농산물 관세를 10% 이하로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 또한 EU는 자동차 관세 문제에 협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EU 자동차 업체는 미국 내 투자를 조건으로 관세 완화를 요청했지만, EU는 생산 거점이 미국으로 옮겨질 가능성을 우려해 해당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EU가 오는 14일 발효 예정인 대미 보복관세를 다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 중”이라며 “미국과 원칙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EU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EU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해, 지난 3월 약 210억 유로(약 33조90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 또는 25%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면서 이 조치는 일단 보류됐다.

현재 미국과 EU는 기본 10% 관세 부과, 항공기·의료기기에는 예외 적용하는 내용의 초기 무역 합의를 논의 중이다.

EU는 주류·와인 관세 인하와 함께,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50% 관세를 쿼터제로 대체할 것을 요구해왔다. 반면 미국은 EU산 농산물에 17% 관세율을 제시했다.

양측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협상 중이지만, EU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적인 관세율 서한은 받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 7일과 9일, 각각 14개국과 8개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EU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들은 모든 협상과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최종 판단은 그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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