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뒷걸음질' 제주銀, 디지털뱅크로 위기 타개?
금융·증권
입력 2025-07-14 18:06:04
수정 2025-07-14 18:06:04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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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자회사 제주銀 디지털뱅크 광폭 행보
더존비즈온 2대주주 올라…"최초 ERP 뱅킹 사업 추진"
"경영위기 타개…기존 전략 탈바꿈"

[앵커]
지방은행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장기간 경영난에 시달린 제주은행이 디지털뱅크로 전략을 전환하며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더존비즈온의 2대주주 참여로 다시 한번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제주은행이 디지털뱅크 전환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디지털제주뱅크' 상표권을 출원했고, 지난 10일 제주은행이 원화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총 5종 출원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에 나섰는데, 이는 신한금융지주와 자회사 신한은행 내 진행 중인 디지털금융 강화 기조와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1969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제주도민 대상 영업에만 집중했던 제주은행이 디지털뱅크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지난 4월 18일 ERP 기업 더존비즈온이 제주은행 지분 14.9%를 확보하면서 신한금융에 이은 2대 주주로 등극함과 동시에, 국내 은행 최초 ERP 뱅킹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제주은행은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화돼가는 제주은행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비즈니스 전략을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은행은 ERP뱅킹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전국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2027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특화은행으로 자리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역 기반 오프라인 영업망을 유지하면서 전국구 온라인 영업망 투트랙으로 수익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제주은행은 수익성과 성장성, 건전성과 안정성 지표가 모두 장기간 악화된 흐름을 보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제주은행의 연체율은 지역경기에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말 대비 1분기 연체율이 급증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매각 처리된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데 1분기에는 1.66%, 직전 분기 대비 0.3%p 이상 올랐습니다.
제주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한 29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0%로 지방은행 6곳(부산,경남,iM,전북,광주,제주) 중 최저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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