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카드 압색…사모펀드發 유동화 구조 도마

금융·증권 입력 2025-07-15 17:11:03 수정 2025-07-15 18:09:53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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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홈플러스 단기채권 유동화 과정에서의 위법 혐의를 포착하고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자금난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롯데카드를 이용해 자금을 조달한 정황이 수사 대상입니다. 롯데카드는 MBK의 계열사입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홈플러스 단기채권 유동화와 관련한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에 따른 강제수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경영진 등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도 이를 고의로 숨긴 채 카드사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단기채권, 즉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특히 홈플러스의 자금난 은폐 과정에 롯데카드가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자금 경색이 발생하자 이를 숨기기 위해 카드사 거래를 활용했다는 의혹입니다.

실제 홈플러스는 거래처 대금을 롯데카드 등으로 결제하고, 카드사들은 해당 카드 매출채권을 신영증권이 세운 페이퍼컴퍼니(SPC)에 매각했습니다. 이 법인은 채권을 유동화해 조달한 자금으로 카드사에 대금을 먼저 지급했고,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재무 리스크가 은폐됐다는 지적입니다.

채권 투자자들은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유동화를 강행했다며 최근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3월 롯데카드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홈플러스에 유리한 카드한도 및 거래조건이 적용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본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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