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전자전기’ 수주전…KAI·한화 vs LIG·대한항공 '대격돌'
경제·산업
입력 2025-08-20 19:09:26
수정 2025-08-20 19:09:26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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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등 항공선진국들이 독점했던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를 국산화하는 체계 개발 사업의 첫 입찰을 두고 국내 방위산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전자전기는 물리적 교전을 하는 전투기가 아닌, 레이더나 통신체계 교란 같은 전자전에 특화된 항공기로, 현대전의 핵심 무기 체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자전기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체계 개발을 두고 국내 방위산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15일 전자전기 개발 사업을 공고했습니다. 2034년까지 전자전기 4대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확보한 예산은 1조9000억원(공고상 1조7775억원)입니다.
이번 사업에는 LIG넥스원과 대한항공이 한 팀을 이루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시스템이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었습니다. 이들 컨소시엄은 다음 달 초까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고, 10월쯤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아닌 방산업체가 주관해, 설계부터 체계 통합까지 직접 맡아 진행합니다.
사업은 기체와 전자장비 부문으로 나뉩니다. 기체 부문에서는 KAI와 대한항공이 경쟁을 벌입니다. KAI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설계·개조 플랫폼을 보유한 점과 공군 전투기 체계 통합 경험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은 40년 이상 축적한 군용기 개조·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이 민항기를 전자전기로 개조하는 성격을 지닌 만큼 경쟁 우위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전자 장비 분야에선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경쟁합니다. LIG넥스원은 47년간 축적한 전자기전 기술을 기반으로, 지상·해상·공중 전 영역의 전자전 체계를 개발한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디지털 기반의 고출력 전파 교란 송신 장치와 더불어 전자적으로 빔을 조종해 다수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에 의존해왔던 전자전기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첫 사업인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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