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美 관세 직격탄…유럽서 사활
경제·산업
입력 2025-08-28 17:49:19
수정 2025-08-28 17:49:19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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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북미 생산 거점이 없는 넥센타이어가 미국의 고율 관세 부담에 직면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며 타격을 입은 가운데, 회사는 체코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자금 구조를 장기화했습니다. 사실상 유럽을 수익 방어 기지로 삼겠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넥센타이어가 유럽 생산 거점인 체코 법인의 보증을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하며 자금 운용을 재편했습니다. 북미 현지 공장이 없어 관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럽에서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5일 체코 법인에 1329억 원 규모의 보증(만기 2030년 5월)을 섰다고 공시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2023년 11월 체결한 697억 원 규모의 보증을 조기 종료하며, 2년짜리 단기 보증을 5년 만기로 대체했습니다.
앞서 7월에도 945억 원 규모 장기 보증(만기 2030년 7월)을 체결해 최근 한 달여 사이 체코 법인에만 2000억 원 넘는 장기 보증이 몰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차입 확대라기보다 장기성 조달을 통한 안정화로 해석됩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공장은 상반기 가동률이 98.9%.
지난해 준공된 2공장도 램프업(공장 설립 후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작업) 중으로 연말 100% 가동이 예상됩니다. 공시상 자금 용도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완전 가동 국면에서의 안정적 운영·차환·원자재 조달 수요와 맞물린 조치로 해석됩니다.
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실적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고, 관세 영향만 영업이익의 11.7%에 해당하는 5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까지는 관세 부과 전 미리 수출한 재고 덕분에 충격이 일부 완화됐지만, 하반기부터는 부담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다만 업계에선 9월 중순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지면 충격 규모가 300억 원 안팎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북미 공장이 없는 넥센은 미국 수익성 악화를 유럽에서 메워야 하는 구조.
다만 유럽 의존도가 커질수록 경기·환율·원자재 변수에 취약해질 수 있고, 장기 보증이 누적되며 잠재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힙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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