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IDC 투자 정조준…서울·안산 이어 부산에 초대형 IDC 개발
금융·증권
입력 2025-08-29 09:06:55
수정 2025-08-29 09:06:55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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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개발 규제 심화 속 차세대 디지털 허브 ‘부산’에 투자
코람코자산운용·코람코자산신탁, 핵심 성장투자처로 IDC 집중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일원에 초거대급(Massive) 데이터센터인 ‘코람코 부산 장림 데이터센터(코람코 장림 IDC)’ 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람코는 이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을 마쳤으며 세부 설계변경이 마무리되는 내년 중순께 착공할 계획이다.
코람코 장림 IDC는 대지면적 총 1만0358㎡(약 3133평)에 지하 4층~지상 7층, 연면적 4만6877㎡(약 1만4180평)규모로 지어지며 한국전력과 40MW의 수전용량 계약도 체결됐다. 총 사업비는 약 5800억 원으로 코람코와 LF, GS건설 등이 PFV 주주로 참여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사(AMC)를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코람코자산신탁도 자금관리사로 참여한다. 또한 시공과 시설 위탁운영은 GS건설과 LG유플러스가 맡게 될 예정이다. 개발·운영·자산관리 전 과정에 범 LG그룹이 참여하는 구조로 계열사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부산은 국내 해저 광케이블의 90% 이상이 경유하고 전력자립도도 217%에 달한다. 그만큼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CSP, Cloud Service Provider)들의 선호도가 높고 안정적 수요가 뒷받침된 지역이다. 최근 수도권 IDC 개발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AI 수요 급증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투자대상이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전력 수급 제한과 지역 민원 등으로 신규 공급이 급격히 제한되고 있다. 반면, 부산은 해저 광케이블과 육양국(해저케이블 접속국)이 집적된 국내 최대 통신망 허브도시로 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들과 네트워크가 직접 연결되는 지리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부산이 데이터센터 대체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코람코는 최근 비전 발표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2028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산업 수요에 대응하며 국내 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코람코는 지난 6월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을 준공시키고 이달 초에는 안산 성곡 IDC 개발을 위해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의 자회사 DCI와 시설운영 협약을 맺으며 데이터센터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을 양대 축으로 전국적 디지털 인프라 거점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쟁 운용사들이 개발 완료된 데이터센터를 매입·운용하는 것과 달리 코람코는 직접 개발을 이끈다는 것도 차별화 전략이다. 코람코는 건설사 출신 임직원들이 주축이 된 개발본부가 별도 조직되어 있다. 최초 부지매입부터 자금조달과 설계 및 인허가, 시공 등 전 과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이 내재화되어 있는 것이다.
개발본부 주도로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향후 데이터센터본부의 블라인드펀드와 상장 리츠 출시를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복안인 것이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데이터센터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코람코와 범LG그룹 계열사들이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안정적 투자구조와 최유효 운영체계를 구축한 만큼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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