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락가락’ 반도체 정책에…삼성·SK ‘한숨’
경제·산업
입력 2025-09-01 17:26:18
수정 2025-09-01 18:04:52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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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장비 반입 건별로 허가 받아야”
트럼프發 관세·규제 불확실성 확대
美, 삼성·SK ‘VEU’ 명단 제외···中 생산 직격탄
삼성·SK, 中에 핵심 생산기지…생산차질 불가피
‘손바닥 뒤집기’ 정책에… 韓 반도체, 악화일로
中 생산 비중 줄이고 국내로 생산 ‘유턴’ 관측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반도체 장비 반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반도체 품목 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려는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에 한국 반도체 산업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깁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들어오려면 매번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장비 반입이 자유로웠지만, 미국이 이를 제제하고 나선 겁니다.
현지시각 29일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미 상무부가 사전에 승인한 기업에 지정된 품목을 수출해도 된다는 포괄적 허가인데, 이걸 폐지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연간 1000건의 수출허가 신청이 추가 발생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반도체 패권 경쟁 속 중국에 대한 견제 조치인데, 국내 기업들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
반도체는 주기적인 장비 교체와 유지 보수가 필수인데, 행정 절차가 추가된 데다 승인 여부도 불확실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의 약 35%를,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D램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세공정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추가 투자와 판매 악영향도 우려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선제 투자가 필수인데, 불확실성이 커지며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 예고에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책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약속했던 반도체 보조금 대신 기업을 지분을 요구하다 번복하고, 엔비디아 등에 중국 수출을 막았다가 풀어주며 중국 내 매출 15%를 귀속시키도 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VEU 철회 결정이 오는 2일 관보에 게시된 후 실제 실행까지 12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
일부에선 장기적으로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이고 국내로 생산을 되돌리는 ‘유턴’ 가능성도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yk@sea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키워드-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관세, 미국, 트럼프, 중국, 반도체패권, VEU, 수출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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