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심리학과 학생들, 기발한 연구 주제로 우수연구상 수상

전국 입력 2025-09-01 16:20:56 수정 2025-09-01 16:20:56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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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서 대구대 3개 팀 우수연구상 수상
노화불안, 시험 실패, SNS 소통 등을 주제로 대학생 시선으로 재해석

대구대 심리학과 제79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 참가 기념사진. [사진=대구대]

[서울경제TV 대구=김정희 기자]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 심리학과 학생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흥미로운 주제들을 학문적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았다. 

대구대 심리학과 학부생들로 구성된 3개 팀은 지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79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발표한 연구는 전문 연구자 못지않은 학문적 깊이에 더해 청년 세대 특유의 발상과 관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 연구팀(문진우, 안도영, 김신원, 박연우, 지도교수 김근향)은 ‘벌써부터 늙는 게 두려운 이유는? 대학생의 노화불안과 성격 요인 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노화는 어른들의 고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 세대 역시 ‘늙어감’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생들은 헥사코(HEXACO) 성격 요인을 분석 틀로 삼아 성격적 특성이 개인이 느끼는 노화불안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혀냈다. 이 연구 주제는 “청춘의 불안”이라는 보편적 감정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창의적 시도였다.

또 다른 팀(홍세완, 고지호, 구지안, 심형섭, 지도교수 남상희)은 온라인 사회적 지지와 학업 실패 극복력의 관계를 다뤘다. 이 연구는 ‘시험을 망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온라인 사회적 지지와 학업 실패내성의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를 주제로 했다. 

이들은 SNS 속 응원과 위로, 정보 공유가 단순한 ‘잡담’이 아니라 실제로 학생들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실패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는 중요한 심리적 자원임을 실증했다.

이 연구에서 “시험을 망쳐도 온라인에서 받은 격려가 다시 도전할 힘이 된다”는 결과는 디지털 세대의 학업 문화와 정서를 날카롭게 포착한 발견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 번째 연구팀(김주희, 김성무, 홍세완, 손연우, 지도교수 김근향)은 “20대의 온라인 소통은 어떻게 오프라인 관계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연구에서는 SNS 자기효능감과 자기 개방적 소통이 오프라인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온라인에서 자신을 솔직히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수록 현실 세계에서의 인간관계 역시 더 풍부하고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온라인의 나와 현실의 나”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20대 대학생다운 현실적 고민을 학문적으로 풀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구대 심리학과 학생들은 ▲ 대학생의 회피 애착과 저장 강박의 관련성 ▲ 부모 역할을 대신한 경험(부모화)이 정서적 소진에 미치는 영향 ▲ ‘타인을 이기려는 토끼’와 ‘자신을 이기려는 거북이’라는 비유를 통해 성취 목표 지향성이 자기 통제를 거쳐 끈기(그릿)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송경희 대구대 심리학과 학과장은 “이번 연구는 노화불안, 시험 실패, SNS 소통 등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경험을 창의적인 연구 주제로 삼아 학생들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했으며, 학계와 사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심리학적 통찰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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