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7년만 파업…기아 임단협도 평행선
경제·산업
입력 2025-09-03 17:27:49
수정 2025-09-03 18:52:28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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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오늘(3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나서면서 7년 만에 무분규 기록이 깨졌습니다.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 정년 연장 같은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만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상황을 고려하면, 추석 전 타결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7년 만에 파업에 나섰습니다.
미국발 15% 관세와 노란봉투법 시행에 이어 파업 변수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업계엔 긴장감이 확산하는 분위깁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 씩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내일도 같은 방식.
5일에는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로써 2019년 이후 이어온 무분규 기록도 막을 내렸습니다.
노사가 올해 6월부터 20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건 임금과 정년, 근로시간을 둘러싼 이견 때문.
사측은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와 1400만 원, 주식 30주 지급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핵심 쟁점이 빠졌다며 거부했습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주 4.5일제 도입, 정년 64세 연장 등입니다.
현대차 노조가 7년 만에 파업에 나서면서, 기아 노사 협상에도 영향을 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영업이익 30% 성과급, 주 4일제(또는 금요일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위로금 2000만 원을 요구하며 오늘 6차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내일 본교섭을 앞두고 있습니다.
업계는 관세 부담과 노동 이슈가 겹친 상황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무노동 무임금 적용으로 조합원들도 장기 파업을 꺼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 노조위원장 선거 일정을 고려해 추석 전에는 타결을 시도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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