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서 4~5세기 마한 취락지 확인…주거지 63기·토기 대거 출토

전국 입력 2025-09-03 19:46:06 수정 2025-09-03 19:46:06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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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교통·생산 거점으로서 장수 위상 재확인

장수군 계남면 화양리 일원에서 발굴된 금강 상류 최대 규모 마한 취락지 전경(왼쪽),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곡옥거푸집(오른쪽) [사진=장수군]

[서울경제TV 장수=최영 기자] 전북 장수군이 금강 상류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마한 취락지를 발굴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일 천천~장수IC 연결도로 공사 구간 사전조사에서 마한 취락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유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장수군이 전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계남면 화양리 10-1번지 일원에서 시굴 9,814㎡, 발굴 5,780㎡ 규모로 진행됐다.

발굴 결과 원삼국시대 마한 취락으로 보이는 주거지 63기, 지상건물지 10기, 구상유구 8기, 수혈 3기 등이 확인됐다. 이는 장수 지역에서 확인된 마한 취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주거지는 방형계 평면이 주류를 이루고 일부 타원형 구조도 드러났으며, 내부에서는 점토식 부뚜막, 주공, 벽구, 장타원형 수혈 등이 확인됐다. 출토 유물로는 장란형 토기, 심발, 시루, 호, 완, 주구토기와 함께 철기류, 방추차, 곡옥거푸집 등이 나왔다. 특히 집선문·승석문이 새겨진 회색 경질토기가 다수 발견돼 취락의 형성·운영 시기를 4~5세기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유적은 마한계 주거 구조의 특징을 분명히 보여주며, 전북 동부지역 마한 주거지 연구와 장수 지역의 역사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학술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유적이 자리한 마무산 남동사면은 유천과 장계천이 합류해 금강으로 이어지는 수계 핵심지로, 고대 교통·생산 거점지로서의 위상도 드러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발굴은 장수군이 고대 사회의 중추적인 지역이었음을 다시 확인시켜 준 성과"라며 "역사문화권 특별법 5관왕의 위상에 걸맞게 장수군의 정체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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