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새 리더십에…KDB생명 정상화 속도 낼까

금융·증권 입력 2025-09-11 18:01:48 수정 2025-09-11 18:52:35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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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산업은행이 신임 회장을 내정하면서 자회사인 KDB생명의 리더십 교체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차기 대표 인선과 조직 쇄신이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3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신임 회장을 내정하면서 자회사인 KDB생명의 대표 인선도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KDB생명의 임승태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시절 선임된 '친윤' 인사로, 임 대표 임기는 이미 지난 3월말 종료됐습니다.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이 이어지며 후임 인선이 지연되자, 상법상 후임 대표가 정식 취임할 때가지 임 대표가 직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는 상황.

사실상 경영은 올해 3월 부임한 김병철 수석부사장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지난 7월 타운홀 미팅을 직접 주재하고,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진두지휘하면서 사내외에서 차기 대표 후보로 주목받고 있지만, 후임 인사 관련 공식 절차는 아직 가동되지 않은 상탭니다.

재무구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KDB생명은 안정적 리더십이 시급합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약 103억원, 자본총계는 –1241억원으로 두개 분기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황.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은 43%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업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혈세로 손실을 메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이후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했는데, 올해도 추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상탭니다. 반복되는 자본 확충에도 정상화는 제자리걸음이란 비판이 나오는 실정.

여기에 윤석열 정부 캠프 출신인 임승태 대표의 거취를 두고 '낙하산 인사' 책임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신임 산은 회장 체제에서 KDB생명도 경영 쇄신과 리더십 재편을 통해 정상화와 매각 재추진의 분기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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