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생산적 금융' 전환 본격화
금융·증권
입력 2025-09-15 18:45:23
수정 2025-09-15 18:45:23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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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식을 가진 후 8대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첫 일정으로 본격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에 주문한 생산적 금융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1년2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금융위원회를 떠난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 후임인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오늘(15일) 오후 2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취임식 1시간 뒤 첫 일정으로 8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농협·BNK·IM·JB) 회장과 은행연합회장과의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금융당국에서는 정례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금융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 중심 대출 영업을 대폭 축소하고, 기업금융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을 주문한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지만, 이번 간담회 이후 상당 부문 불확실성이 해소됨과 동시에 업계 부담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AI와 반도체 등 10개 첨단산업의 전방위 지원을 위해 출범되는 국민성장펀드 규모는 당초 계획된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업계 민간 재원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권이 모험자본 공급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권은 무분별한 투자를 우려하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현 시점에서 리스크 부문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미 현 정부에서 요구한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과 장기 연체자 채무탕감을 위해 설치되는 배드뱅크 설립 재원 8000억원 중 절반을 분담해야 하고, 서민금융 출연요율 인상 등의 과제도 부담이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경기회복 둔화에 따라 기존의 기업금융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고,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도 늘어나고 있어 위험가중자산(RWA)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3~4년 전처럼 공격적인 기업금융 영업이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금융권에 정책협조와 재정분담 등 주문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이후 금융위원회 해체와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금융감독위원회 신설과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 보호원 분리 등을 둘러싸고 대규모 시위와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이를 바라보는 금융권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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