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슬롯 전쟁…티웨이항공, 사업 다각화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5-10-23 18:11:06
수정 2025-10-23 18:11:0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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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반납된 슬롯을 놓고 저비용항공사(LCC)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 높은 노선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LCC와는 다른 전략으로 장거리 운항 실적과 다기종을 앞세운 티웨이항공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독과점 항공노선 10개가 재배분됩니다.
이행감독위원회는 지난 20일 인천~시애틀, 인천~자카르타, 김포~제주 등 10개 노선의 슬롯과 운수권 이전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인천~호놀룰루와 인천~런던 노선은 이미 배분이 완료돼, 실질적인 경쟁 대상은 8개 노선입니다.
업계에선 인천~시애틀 노선에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2파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티웨이는 지난해부터 LCC 최초로 유럽 주요 노선(로마·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과 벤쿠버를 취항하며 장거리 운항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기단 규모도 경쟁력입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기 45대를 보유해 제주항공과 함께 LCC 중 최다 보유 수준이며, 연말까지 2대를 추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일 기종, 단거리 노선이라는 기존 LCC 모델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노선 진출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싱크] 김광일 /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노선이 다양할수록 더 많은 외국인 승객을 유치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됩니다. 티웨이 항공으로서는 증편이나 취항지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은 이익으로 발생하진 않겠지만 미래를 봐서는 이렇게 좀 투자를 해야되는…”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에 편입되며 자본 여력이 확대됐고, 3분기에는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가 단기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
내년 말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네트워크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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