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없이 아파트 리모델링"…현대건설, '더 뉴 하우스' 공개

경제·산업 입력 2025-11-06 15:55:12 수정 2025-11-06 15:55:12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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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 모습. [사진=현대건설]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현대건설이 입주민들의 이주 없이 공동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신개념 주거 리뉴얼 사업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6일 서울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규 사업의 비전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더 뉴 하우스’는 입주민이 이주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아파트의 외관, 조경, 커뮤니티 등 단지 전체를 종합적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다.

◇ 기존 리모델링의 한계 보완
기존 리모델링 사업이 주로 세대 내부 위주로 진행됐다면 이번 사업은 단지 외부 공간과 공동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주차장, 외관,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 공용 공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인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라이프스타일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 아파트 역시 새 삶의 방식에 맞춰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며 “입지나 세대 구조는 뛰어나지만 외관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해 이사나 재건축을 고민하는 주민들의 니즈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더 뉴 하우스’는 거주 동선과 공사 동선을 분리해 공사 기간에도 입주민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기존 리모델링보다 공사 진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법적인 절차 측면에서도 유연하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방식으로, 주택법상으로는 조합 방식으로 추진 가능하며, 구조물 철거 없이 기존 용적률 범위 내에서 리뉴얼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허가 절차도 비교적 간소하다.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장은 “이주에 따른 금융·환경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주거 안정성과 단지 생애주기를 함께 고려한 지속가능한 모델”이라며 “아파트 리뉴얼이 환경적 지속성까지 고려한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 힐스테이트 2단지 리모델링 후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첫 시범 대상, ‘삼성 힐스테이트 2단지’
현대건설은 이번 신사업의 첫 시범 단지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를 선정했다. 과거 영동차관아파트 시절부터 강남 주거문화를 이끌어온 이 단지는 리뉴얼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해당 단지는 세대 내부 인테리어가 이미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외관·조경·커뮤니티시설 등 공용부 개선 중심으로 리뉴얼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맞춤형 커뮤니티 서비스인 ‘H 컬처클럽’ 도입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번 사업은 2000년대 초반에 준공된 신도시 및 수도권 아파트, 지방 정비사업성이 낮은 단지 등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외관 특색 부족, 주차 공간 협소, 커뮤니티 공간 미비 등으로 고민 중인 단지들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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