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초슬림폰 잇단 부진…내년 플래그십 라인업 재조정
경제·산업
입력 2025-11-12 08:48:39
수정 2025-11-12 08:48:39
오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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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잇달아 내놓은 초슬림 스마트폰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두 회사 모두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 재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존 플러스 모델 대신 5.6mm, 무게 165g의 초슬림 모델 '아이폰 에어'를 처음 선보였다. 애플은 에어가 얇을 뿐 아니라 견고함과 프로급 성능을 지녔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카메라 품질·음향·배터리 용량 등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가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는 데 따라 내년 가을 신제품 발표에서 후속 모델 출시를 미루고 생산라인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보다 앞선 올해 5월 초슬림폰 갤럭시 S25 엣지(두께 5.8mm, 무게 163g)를 출시했으나 판매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증권가에 따르면 출시 3개월 차인 8월 기준 엣지의 누적 판매량은 131만대 수준으로, 같은 기간 S25(828만대)·S25 플러스(505만대)·S25 울트라(1218만대)와 비교해 저조했다. 엣지는 아이폰 에어처럼 배터리 용량과 카메라 성능이 일반 모델보다 떨어졌고 가격 경쟁력도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엣지가 플러스 모델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판매 부진으로 단종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삼성은 예년보다 약 한달가량 늦춘 내년 2월 말 신제품 공개 행사인 '언팩'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S26 라인업 개편이 이런 일정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삼성은 언팩에서 출시될 S26 기본형의 두께가 약 6.7mm로 엣지와 1mm 남짓밖에 차이 나지 않아 별도의 슬림형 모델을 출시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26 시리즈가 어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지도 다른 관전 요소다. 삼성은 S22 시리즈에 자체 칩셋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했으나, 발열 문제로 S2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채택했다.
S24에서는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울트라 모델에 스냅드래곤을 넣었고, S25에서는 다시 전량 스냅드래곤을 사용했다. S26은 울트라에 스냅드래곤, 기본형과 플러스에는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P 평가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내년 플래그십 라인업에 대한 확정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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