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소액주주 집단행동…“주가 횡보 책임져라”

경제·산업 입력 2025-11-12 17:04:18 수정 2025-11-12 18:40:09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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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간 이어진 주가 침체와 경영 불투명성 논란에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주주권 강화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경영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해 의결권 수거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비대위는 경영 투명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참여를 확대하며 조직적인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비대위가 제시한 핵심 요구안은 자사주 100% 소각과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입니다. 주주들이 제안한 이 조치는, 회사가 일부 사업부를 따로 분리해 상장하는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떨어지거나 경영 구조가 불투명해지는 일을 미리 막기 위한 취지입니다.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 배경에는 한때 ‘바이오 대장주’로 불렸던 셀트리온 주가가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는 불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책임을 강하게 묻고 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제시했던 실적 목표가 잇따라 미달하면서 신뢰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미국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 목표 하향 조정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주주들은 주가가 부진한 사이 최대주주 및 우호지분이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저가 매수를 통한 지배력 강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반복된 목표 미달과 불투명한 행보가 신뢰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비대위는 셀트리온의 재도약을 위해 기술력보다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사가 약속했던 자사주 소각 계획 이행을 요구하며, 경영진이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비대위는 이번 임시 주총을 주가 부양을 넘어 지배구조 투명성과 신뢰 회복의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민영입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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