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KT 일부 스마트폰 문자 암호화 해제…사이버 위협 경고

경제·산업 입력 2025-11-13 08:40:20 수정 2025-11-13 08:40:2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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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서울경제TV=김헤영기자] 국가정보원이 지난 9월 KT 일부 스마트폰에서 문자 메시지(SMS) 암호화가 해제되는 현상을 직접 확인한 뒤 이를 국가 사이버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정보로 판단해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정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원은 "KT의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서 문자 암호화가 해제될 수 있다"는 제보를 입수한 후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결과적으로 문자 통신이 '종단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방식으로 보호되지 않아 중간 서버에서 복호화될 수 있는 취약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권고에 따라 송신부터 수신까지 중간 서버가 내용을 복기할 수 없도록 종단 암호화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의 검증 결과, KT 일부 단말기에서는 이 보호 장치가 무력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정원은 암호화 해제가 발생한 구체적 기종이나 경위, 실제 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민간 합동으로 구성된 KT 해킹 조사단은 국정원의 통보 내용을 토대로 "일부 스마트폰만의 문제가 아닌 KT 전체 가입자 망에서도 동일 현상이 재현될 수 있는지"를 추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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