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발호재·비규제 풍선효과에 대남라인 ‘훈풍’

경제·산업 입력 2025-11-13 10:27:18 수정 2025-11-13 10:27:18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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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분양 앞둔 ‘한화포레나 부산대연’ 관심

[사진=한화포레나 부산대연]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부산 부동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을 비롯한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수도권을 옥죄는 금융·거래 규제가 지방에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매매와 청약시장 모두에 온기가 돌고 있다. 특히 입지와 브랜드가 검증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2022년 6월 셋째 주부터 약 170주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9월 들어 처음으로 보합세를 보인 뒤 10월 첫째 주 0.03% 상승을 기록하며 회복 흐름이 시작됐다. 이어 10월 둘째 주 보합을 거쳐 10월 넷째 주와 11월 첫째 주까지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있다.

청약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8월 수영구 남천동에서 분양한 ‘써밋리미티드남천’은 평균 2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9월 해운대구 우동에서 공급된 ‘베뉴브해운대’ 역시 평균 22.0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열기가 되살아나며 분양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매매시장에서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9월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426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전월 대비 37%, 연초 대비 96% 이상 증가한 수치로 거래 절벽에 막혀 있던 시장이 점차 숨통을 트고 있는 모습이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우수한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재건축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 지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대남라인 일대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연동의 ‘더비치푸르지오써밋’(대연비치 재건축) 전용 59.89㎡는 지난 10월 9억30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남천동의 ‘남천자이’(삼익타워 재건축) 전용 84.98㎡ 역시 같은 달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업계는 부산 부동산 회복세의 배경으로 대형 개발 호재와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을 동시에 꼽는다.

먼저 해양수산부 이전 확정으로 남구·동구 일대 기대감이 커졌다. 해수부는 지난 7월 부산진역 인근 임시청사로 이전을 확정했고, 남구청은 공무원 정착 지원을 위한 각종 혜택을 추진 중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최근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인근으로 부산지역본부를 옮겼다. 

여기에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전역과 과천·분당 등 경기 12곳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부산이 수혜지로 부상했다. 서울과 경기 주요 12곳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축소되고 토지거래허가제가 전면 시행돼 사실상 갭 투자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반면, 부산은 금융·거래 규제 모두에서 자유롭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 모두 지방 핵심 지역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회복세의 중심에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남구의 대남라인 중심에서는 대연3구역(구 반도보라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이 11월 말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4층의 6개 동 총 367가구가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 10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내년 5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는 대연동과 남천동을 잇는 대남생활권 핵심 입지에 자리 잡았다.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시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남천역이 도보권에 있고, 광안리 해수욕장과 이기대수변공원, UN조각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남천초와 남천중, 대연고,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남천동 학원가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집중돼 있어 교육 환경에 민감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북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남구도서관, 수영구도서관을 비롯해 부산박물관, 부산문화회관, KBS부산홀 등 교육·문화시설이 다양하다.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의 분양홍보관은 부산 남구 대연동의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후문 인근에 마련됐다. 본격 오픈에 앞서 매주 금요일 일반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신청을 받아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며, 이 자리에서 단지의 세부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 등 대형 개발사업이 이어지면서 대남라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과 지역 개발호재 수혜가 맞물리면서, 대남 생활권 신축 아파트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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