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드론 수출 2년새 10배 컸지만…시장점유율은 0.5% 불과"

경제·산업 입력 2025-11-14 08:38:26 수정 2025-11-14 08:38:26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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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부족·R&D인프라 미비·중국산 의존 극복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한국의 드론 수출이 2년 새 10배 가까이 성장했으나 세계 시장 점유율은 0.5%에 미치지 못해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K-드론 산업의 수출경쟁력 분석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드론 교역 규모는 2022년 24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1억1000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같은 기간 폴란드의 드론 수출액은 3300만달러(글로벌 점유율 1.2%)에서 5억5000만달러(점유율 9.6%)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 1억4400만달러(점유율 5.1%)에서 3억900만달러(점유율 5.4%)로 증가했다. 이스라엘은 5200만달러(점유율 1.9%)에서 1억9000만달러(점유율 3.3%)로 각각 늘었다.

한국 역시 같은 기간 드론 수출액이 281만달러에서 2754만달러로 약 10배 늘었다. 하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0.48%에 그쳐 수출 순위로 덴마크와 태국보다 뒤진 20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드론 산업의 비교 열위 및 수입 편중도 또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드론 기체 및 부품 수출의 80% 이상이 상위 5개국에 집중되는 등 수출 지역 편중도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가로막는 요소로 기술 인력 부족, 연구개발 인프라 미비, 높은 중국산 부품 의존도 등을 꼽았다. 또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중량 운송 드론 및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출 확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김무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자율비행 기술의 발전과 주요국의 규제 완화로 글로벌 드론 수요가 지속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 및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부품 자립도 강화와 서비스형 수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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