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 신설…"대규모 해킹 방지"

경제·산업 입력 2025-11-18 08:46:56 수정 2025-11-18 08:46:56 이채우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올해 정보보호투자 621억원…3년만에 2.7배↑

[사진=현대차그룹]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현대차그룹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립하고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는 등 사이버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해킹,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팀장은 양기창 현대차 통합보안센터장이 맡았다.

기존에는 계열사별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왔는데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별도 조직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사이버위협대응팀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점 등 그룹 내 위협 요인을 점검, 분석하고 상황 모니터링, 프로세스 개선, 거버넌스 강화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최근 3년간 사이버 보안을 위한 정보보호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기아의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62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25억3000만원)보다 46.1% 증가한 수준이다. 3년 전인 2022년(231억원)과 비교하면 168.9% 늘어났다.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사이버 보안 강화는 최근 잇따른 해킹 사태가 완성차업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올해 4월 SK텔레콤에서는 2324만4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가 벌어졌고, 9월 KT에서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악용한 소액결제 피해 사건이 발생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보편화할 커넥티드카 시대에 대비해 사이버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커넥티드카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돼있어 운전자, 차량, 주변 환경, 인프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차량을 말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자율주행 기능 발전 등으로 커넥티드카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위협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통신 시스템을 통해 차량 제어권을 탈취당하거나 차량에 수집된 각종 개인정보가 해킹될 수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과정에서 악성 코드가 삽입되는 상황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은 차량 내·외부를 넘어 클라우드와 네트워크까지 확산할 수 있다"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커넥티드카 사이버 보안은 필수"라고 전했다. /dlcodn1226@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