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키우는 SK하이닉스, 용인투자 120조→600조… AI 반도체 승부

경제·산업 입력 2025-11-18 09:20:54 수정 2025-11-18 09:20:5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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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기존 120조원 규모로 발표됐던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예상 투자 비용이 600조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용적률 상향이 그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클린룸 면적은 기존 계획 대비 50% 확대됐다. 최근 용인특례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9차 변경 산업단지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하고 SK하이닉스 부지(A15)의 용적률을 기존 350%에서 490%로 상향했다. 건축물 최고 높이도 120m에서 150m까지 완화했다. 이에 따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서는 팹(생산라인)의 클린룸 면적도 늘어났다. 기존 대비 1.5배 넓은 클린룸을 조성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 비용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이곳에 1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착공이 지연된 사이 인공지능(AI)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가 폭증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캐파) 확대가 시급해졌다. 요구되는 최첨단 설비 비용과 물가 상승까지 맞물려 투자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들어서는 반도체 팹의 규모를 감안하면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언급한 '600조원'이 현실적인 수치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원래는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팹 건설에 20조원 이상이 투입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총 4기의 팹이 건설되고 각각의 팹은 최근 준공된 SK하이닉스 청주 M15X 팹 6개 규모와 맞먹는다. 단순 계산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개 팹에 12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팹 4개가 모두 완공되면 최소 48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2050년까지 계획된 장기 프로젝트로 물가 상승 속도와 고성능 설비의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하면 600조원 투자가 합리적인 추정치라는 분석이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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