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韓 테크허브 설립…“미래 항공기 기술 개발 가속화”

경제·산업 입력 2025-11-18 16:37:54 수정 2025-11-18 16:37:54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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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성아 대전광역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 마크 벤톨(Mark Bentall) 에어버스 연구 기술(R&T)프로그램 총괄, 이선혜 산업통상부 첨단민군혁신지원과장이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 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에어버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Airbus)는 한국에 ‘에어버스 테크 허브(Tech Hub)’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전의 국가 연구개발(R&D) 중심지에 위치한 새로운 허브는 공동 연구와 혁신을 위한 전담 거점으로 운영되며, 한국이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는 한국의 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 첨단 경량 복합소재, 차세대 방위 및 우주 기술 등 세 가지 핵심 연구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 내 에어버스 테크 허브는 산업통상부와 대전광역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설립된다.

마크 벤톨 (Mark Bentall) 에어버스 연구·기술(R&T)프로그램 총괄은 “한국과의 50년에 걸친 성공적인 산업 협력에 이어, 대전에 에어버스 테크 허브를 설립하는 이번 결정은 에어버스의 장기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며, “테크 허브를 통해 에어버스는 한국의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미래 항공기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로 지속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기관과 인재가 집중된 대전은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이 도시는 선진 학계와 산업적 포부가 완벽하게 결합된 시너지를 제공해, 업계를 선도할 미래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필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테크 허브의 미션 가속화를 위해 개소식에서 세 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첫 번째 업무협약은 산업통상부와 체결된 것으로, 에어버스가 대전의 기술 생태계 내에서 연구 및 혁신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두 번째 업무협약은 대전광역시와 체결됐으며, 대전의 기술 환경 전반에 걸쳐 에어버스의 연구 및 혁신 계획을 지원하고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세 번째 업무협약은 한국무역협회(KITA)와 체결됐으며, 한국무역협회의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에어버스의 기술 중점 분야에 부합하는 신규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력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 설립과 함께 발표된 프로젝트 중 에어버스는 LIG넥스원과 협력해 통신 신호 송수신에 사용되는 우주용 칩 안테나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에어버스는 전자기 간섭을 억제하기 위해 전기화(electrification) 응용 분야에 필요한 능동 필터링 기술을 이엠코어텍(EMCoretech)과 개발하고 있다.

에어버스와 한국의 관계는 지난 1974년 대한항공이 최초의 A300B4 광동체 항공기를 주문한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50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다. 그 이후 한국은 에어버스의 상용기, 방산, 우주, 헬리콥터 전 제품군에 걸쳐 핵심 고객 기반이자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

에어버스의 탄탄한 산업적 존재감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 등 1차 협력사들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다. 이들 파트너는 A320, A330, A350 기종을 포함한 에어버스 글로벌 민항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핵심 구성품인 날개 구조물, 동체 조립체, 복합재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도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에어버스의 한국 내 조달 규모는 약 6,000개의 전문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매년 약 6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국내에 기여하고 있다.

새로운 테크 허브는 최근 부산에 설립된 에어버스의 자회사인 CTC(복합재 기술센터, Composite Technology Centre)의 개소와 더불어 그 역할을 강화한다. CTC 부산 사무소는 항공우주 분야의 첨단 복합재 소재 및 공정 연구 개발을 위해 부산테크노파크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에어버스의 글로벌 테크 허브 네트워크에 합류한 네 번째 국가로, 앞서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이미 테크 허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허브는 업계 리더, 학계, 정부 기관, 스타트업 간의 협력을 촉진해 항공우주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한 기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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