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이노베이션, 치약 OEM·ODM 업계 첫 해외 거점 태국 지사 설립

경제·산업 입력 2025-12-12 13:47:17 수정 2025-12-12 13:47:17 오동건 기자 0개

[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 출신 정종윤 대표가 설립한 파마이노베이션이 태국 지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덴탈케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설립 초기부터 OTM(One-Total Manufacturing) 기반 통합 제조·개발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 파마이노베이션은, 태국 현지 거점을 구축하며 해외 수출을 넘어선 ‘직접 진출형 글로벌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파마이노베이션은 최근 태국의 헬스케어 기업 VJ Health Solutions와 태국 시장 진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덴탈케어 제품의 OTM·ODM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 유통 계약이 아닌, 태국 지사 설립을 포함한 현지 법인 기반의 사업 구조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협력에는 태국 최대 민간 병원 운영 그룹인 BDMS(Bangkok Dusit Medical Services) 네트워크에 속한 BNH Hospital 소속 의사인 Dr.Vee가 참여해, 의료 현장 중심의 인사이트를 제품 기획과 시장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현지 의료 네트워크와 연계된 협업 구조를 통해 제품의 기능 설계부터 커뮤니케이션 전략까지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파마이노베이션은 브랜드 기획, 제형 설계, 맞춤형 원료 개발, 인허가 전략, 생산, 글로벌 품질 관리, 수출 지원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 운영하는 OTM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구조를 태국 시장에 그대로 이식하면서도, 현지 규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개발을 병행해 출시 속도와 품질 기준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태국을 첫 해외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시장 구조 변화가 있다. 태국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치주질환, 구강건조, 점막 약화 등 구강 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상쾌함 중심의 치약 소비에서 벗어나, 예방과 관리 중심의 기능성 구강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제품의 근거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다.

파마이노베이션은 태국 지사를 중심으로 유통·마케팅·제품 운영 전반을 현지화하고, OTM 체계로 축적되는 개발·규제·품질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접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도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태국 시장에서의 실행 경험을 글로벌 확장의 표준 모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파마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태국 지사 설립은 단순한 해외 판매가 아니라, 현지 거점과 의료 네트워크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사업화 구조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국내 품질 기준을 기반으로 태국 FDA 인허가 체계에 맞춘 철저한 품질 관리로 K-덴탈케어의 경쟁력을 입증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종윤 파마이노베이션 대표는 “파마이노베이션은 치약을 제조하는 기업을 넘어, 구강을 치료·예방·관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구강 전문 제약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라며 “초고령화 시대에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되는 만큼, 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구강 건강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마이노베이션은 증가하는 고객사의 제형·개발 의뢰에 대응하기 위해 제2 R&D센터를 본격 가동했으며, 이번 태국 협력을 계기로 태국 현지 연구 인력이 한국 R&D센터에서 직접 근무·협업하는 글로벌 R&D 운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분석 인재와 AI 기반 연구·개발 인력 채용을 확대하며, 기술력과 실행 속도를 동시에 갖춘 글로벌 구강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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