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맞춤형 인공관절을 찾아봅시다.
전국
입력 2018-10-04 14:16:00
수정 2018-10-04 14:16:00
방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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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무릎관절에도 노화가 진행되고, 연골판이 파열되면서 연골이 마모되어 퇴행성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초기나 중기인 경우에는 연골재생술이나 휜다리 교정술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연골재생술의 경우에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효과가 증명된 방법이다. 휜다리 교정술은 벌써 수십년 전부터 시행되면서 효과에 대해서는 완전히 증명된 좋은 치료법이다.
하지만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되어버린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게 된다. 절개를 해야 하고, 수술 후 통증도 많고, 긴 재활기간이 필요하여 그동안 꺼려왔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여러 수술법들이 소개되면서 치료과정의 개선이 상상 이상으로 이루어졌다. 20년 전만 해도 수술 받은 당일 밤에는 통증이 너무 심하여 고통을 심하게 받았으나, 최근에는 마취기법도 좋아지고, 수술부위에 진통제를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 도입되면서 수술 후 2~3일간의 극심한 통증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주변에서 수술 받은 분들 중에 가끔 보면 뻗정다리가 되어서 잘 안 구부러진다는 말을 간혹 들기도 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수술 시 관절 간격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인공관절을 제 위치에 정확히 삽입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수술법,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수술기구를 만들어 쓰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이 방법들은 환자의 무릎 뼈를 삽입하는 방법과 수술 기구의 위치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다. 결국에는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위치시키기 위한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 이 경우는 관절 간격을 측정하지는 못한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균일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다. 다리를 폈을 때와 구부렸을 때의 관절 간격이 같아야, 보행 시 안정감이 있고 완전히 잘 구부러질 수 있다. 보통 정상무릎에서는 무릎 뼈에 맞추어 정확히 인공관절을 삽입만 하면, 관절 간격을 거의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무릎은 인대와 힘줄, 관절 막에 변형이 발생해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 매우 힘들다. 지금까지는 관절간격이 제대로 맞추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단지 집도의의 경험에 의존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바이오센서를 이용하면 수술 중 관절간격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이 바이오센서를 처음 써본 의사들이 그동안 본인들의 경험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가를 깨달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마이크로칩으로 만들어진 ‘센서’에 있다. 이 센서는 일회용으로 전용센서가 내장되어 연부조직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최신 무선통신 기술로 운동추적, 대퇴부하중측정, 수술절차 데이터, 관절간격(LBF)까지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의 전 단계에서 뼈뿐만이 아니라 인대와 힘줄의 상태까지 체크할 수 있어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게 해준다. 수술 후 무릎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 무릎관절의 굴곡도 예전만큼 회복되며, 통증도 적고 인공관절의 수명까지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도움말=강북연세병원 김용찬 병원장/방현준기자hj06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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