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오너家 194억 배당…증여세 마련? 꼼수 배당?
경제·산업
입력 2025-07-14 18:05:51
수정 2025-07-14 18:05:51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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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장남 이성훈 부사장이 비상장 계열사 광영토건에서 194억 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뛰어넘는 배당액인데요. 일부에선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뒤 총수에 배당을 통해 이익을 돌려주는 전형적인 꼼수 행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오늘(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광영토건이 이중근(162억7000만원) 부영그룹 회장과 장남 이성훈(31억6000만 원) 부사장에게 총 194억4000만 원을 배당했습니다.
광영토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147억 원.
한해 순이익보다 47억 원가량 많은 배당금이 지급된 겁니다.
광영토건은 이중근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입니다.
이중근 회장이 42.83%, 이성훈 부사장이 8.33%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 같은 배당을 두고 승계를 위한 증여세 재원 마련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회장은 부영(93.79%)을 비롯해 동광주택산업(91.52%), 광영토건(42.83%), 남광건설산업(100%), 남양개발(100%), 대화도시가스(95%) 등의 비상장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중근 회장이 가진 지분을 기준으로 각 회사의 순자산을 계산해 보면, 전체 자산 가치는 약 1조6326억 원에 이릅니다.
증여할 경우, 증여세 최고 세율인 50%가 적용돼 올해 기준으로 약 8158억 원이 필요합니다.
다만 업계에선 이 회장의 장남이 아닌 막내딸 이서정 전무를 ‘보이지 않는 후계자’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전무는 15개 계열사 중 13곳에서 사내이사직을 맡는 등 경영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는 반면, 장남 이성훈 부사장은 2014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차남과 삼남 역시 그룹 경영과는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배당이 증여세 재원 마련이 아니더라도 자회사 배당을 통해 총수 일가에 이익을 돌려주는 ‘전형적인 꼼수 행태’란 지적은 여전한 분위깁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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