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유 코인’ 블룸, 중동사업 실패 우려에도 강행 정황

산업·IT 입력 2019-11-21 18:24:24 수정 2019-11-22 16:44:1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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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코인’ 사기 의혹…투자금 100분의 1토막

[사진=서울경제TV]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거래가 자신들이 개발한 코인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자를 모집했던 불룸테크놀로지의 ‘석유 코인’ 사건. 수백억원대 평가손실만 남긴 채 사기 의혹에 휩싸였는데요. 앞서, 서울경제TV가 이 소식을 전해드릴 당시 블룸테크놀로지는 자신들이 오히려 사기를 당했다며 해명해왔습니다. 그러나, 서울경제TV가 단독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불룸테크놀로지는 중동 사업 실패 가능성을 알고도 석유 코인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빈살만 왕세자가 선택한 가상화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거래 코인.
블룸테크놀로지가 투자자들을 유치할 당시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구입니다.

수백억원의 투자금은 100분의 1토막이 났고, 투자자들의 일확천금 부푼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기의혹에 휩싸인 불룸테크놀로지는 자신들이 오히려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간 역할을 한 AH로부터 사기를 당했을 뿐, 코인을 개발한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겁니다.

그러나, 블룸테크놀로지는 코인 판매 전 중동 사업 실패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녹취록] 채 모씨 /시그널에셋(석유코인 총판) 대표
“김(AH회장)도 검증을 해야 한다고 할 때 이 대표가(블룸테크놀로지 대표) 혼자 밀어 부친 거야. ”
 

석유 코인을 판매한 영업총판 대표 채 씨와 투자자와의 녹취입니다.
대화 내용의 이 씨는 블룸테크놀로지의 대표, 김 씨는 AH 회장입니다.

통화 당사자인 채 씨는 ‘석유 코인’ 영업총판을 맡았던 시그널에셋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블룸테크놀로지의 이사를 겸직했습니다.

결국, 채 씨의 말대로라면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블룸테크놀로지의 이 대표는 석유 코인의 실패 가능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업을 강행한 겁니다.
채 씨 역시 실패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민석/법률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문제 있는 거 뻔히 알면서 다 동의해준 것이잖아요. 실제로는 확정적 고의인데 다른 사람한테 말할 때는 자신이 빠져나가기 위한 말을 한 것 뿐이죠. 그 말이 맞다고 하더라도 미필적 고의 아니냐 …”
 

앞서, 블룸테크놀로지는 AH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AH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질 뿐, 이에 따른 책임은 그 누구도 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jjss1234567@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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