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수상스키 즐거움, 드리우는 허리 부상 먹구름

경제·산업 입력 2020-07-15 10:57:08 수정 2020-07-15 10:57:08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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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도일병원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오면서 수상 레저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은 빠르고 경쾌한 수상 레저로 인기가 높다. 다만 격렬한 움직임과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스포츠인 만큼 근골격계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수상 레저를 즐긴 후 갑작스레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평상 시 척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수상 레저를 즐길 경우 허리 염좌,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가 척추 힘을 필요로 하는 수상 레저임을 감안하여 척추 질환 예방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수상스키는 긴 판자 모양의 스키를 신고 물 위에서 모터보트 동력에 의지한 채 즐기는 스포츠다. 목과 팔, 다리, 허리 등을 모두 사용하는 전신운동인 만큼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수상스키를 즐길 때 기마자세를 취한 채 허리를 뒤로 젖혀 신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수상 스노우보드라 할 수 있는 웨이크보드의 경우 수상스키와 비교할 때 더욱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물 위에서 넘어질 확률이 더 높다. 시속 35~40km의 빠른 속도를 내다가 갑자기 물 위로 떨어지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을 타며 전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때 척추 추간판에 가해지는 내부 압박은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척추가 굴곡된 상태에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 중심을 잡으려 한다면 무게 중심이 후방으로 몰리면서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 내부 압박이 거세진다.

 

이처럼 척추뼈가 비뚤어진 상태로 장시간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면 추간판이 눌려 밀려 돌출될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가 밀려 나온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섬유테 부종 및 파열을 야기한다. 나아가 내부 수핵이 섬유테를 뚫고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는 등 허리디스크 발병이 본격화될 수 있다. 게다가 억지로 중심을 잡는 자세에서 물 위로 떨어지면 장력에 의해 척추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수상 레저를 즐길 때 허리 부상 예방 지침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수상 레저를 즐기는 중 혹은 즐긴 후 귀가 시 극심한 허리 통증, 엉덩이·다리·발저림, 하지방사통 등을 겪는다면 허리디스크 발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척추는 복부와 비교할 때 근육 및 인대 내구도가 약하기 때문에 자그마한 충격이나 내부 압박에도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 발병이 의심되면 방사선 촬영, MRI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은 후 맞춤형 비수술 치료로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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