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엘시티 등 '마천루' 주상복합, 지역 랜드마크 기대감…곳곳 분양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지역의 최고층 간판을 새로 쓰는 마천루 주상복합이 전국 곳곳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와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상복합으로 유명하다. 두 단지 모두 일대에서 최고층으로 세워져 스카이라인을 다시 그린 마천루 아파트라는 특징이 있다. 타워팰리스의 경우 1차 66층, 2차 55층, 3차 69층으로, 건설 당시 서울 도곡동에서 최초로 60층을 넘긴 아파트로 화제가 된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일대의 대장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엘시티도 마찬가지다. 해운대 바로 앞에 최고 101층의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선다고 발표되자 전국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최고층 주상복합단지는 분양 전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뿐 아니라, 준공 이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올해 1월 타워팰리스 1차의 전용 244.66㎡가 55억9,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바로 다음날 인근에 있는 고급 아파트 로덴하우스 웨스트빌리지(2009년 입주)의 같은 면적이 4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2002년 입주한 타워팰리스 1차가 7년이나 더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14억6,500만원이나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또한 부동산114랩스에 의하면 서울 성동구의 최고층 주상복합 트리마제(최고 47층)의 3.3㎡ 당 시세는 6,875만원으로 성동구 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부산 해운대구에서 가장 비싼 매매가에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가 전용 200㎡이 넘었지만, 유일하게 지난해 9월 35억원에 거래된 엘시티 한 가구만 전용 186㎡이었다. 대구에서는 지난 12월 수성구 범어동의 최고층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최고 54층)의 전용 204㎡가 2020년 대구에서 가장 비싼 가격인 25억5,000만원(27층)에 거래됐다.
이처럼 최고층 주상복합단지는 일반 아파트가 갖지 못하는 여러 장점을 바탕으로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우선 이들은 인근에서 가장 높은 단지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추며 건물을 짓기 전부터 화제가 된다. 특히 최고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조망권, 일조권과 단지 내 상가 등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최고층 주상복합은 대개 화려한 외관을 갖추는 등 상징성에 희소가치까지 지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쉽다”며 “여기에 조망권, 일조권 등 실거주 시에도 고층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북 익산시 모현동1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유블레스47 모현’ 투시도. [사진=유탑건설]
이러한 가운데, 지역 내 최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유탑건설은 이달 전북 익산시 모현동1가 238-5번지에 최고 47층의 익산시 최고층 주상복합단지 ‘유블레스47 모현’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 총 343세대 아파트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47층 최고층 아파트인 만큼 탁 트인 전망을 갖춘 것은 물론, 익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편의시설과 신흥 주거타운 모현동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단지 내 상업시설을 통해 원스톱 인프라를 경험할 수도 있다.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665번지 일원에 부평의 최고층이자 대단지 주상복합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 전용면적 39~84㎡, 아파트 1,909가구, 오피스텔 504실, 총 2,413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되며, 대부분 4bay와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경북 포항시 옛 포항역지구(북구 대흥동)에는 경북 지역의 최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조성을 앞두고 있다. 옛 포항역 민간사업자 모집 공모 심의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건설은 이곳에 최고 69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 3동을 지을 예정이며, 포항시와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내 신세계건설과 개발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지난 30일 포천 군내면 구읍리 655번지 일원에 포천 최고층 단지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의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579가구 규모로, 전 가구 전용 84㎡ 단일면적이다. 포천 내 최고층으로 지어지는 것은 물론 '포천 아이파크 1·2차’와 맞닿아 있어 총 1,500여 가구에 이르는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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