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접근성 따라 집값 양극화…역세권 아파트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역이 가까이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해 출퇴근이나 등하교가 편리하다. 또한 역을 중심으로 확충되는 다양한 인프라와 여러 개발의 수혜도 누릴 수 있다. 생활 편의성이 높은 만큼 역세권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높은 수준의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같은 역세권 입지의 아파트라고 해도 불과 몇 분의 거리 차이에 따라 집값이 크게 벌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경의중앙선 일산역 인근 두 단지의 시세를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산역과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A단지(1995년 입주)의 전용 158.76㎡이 8억9,9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일산역과 도보 18분 거리에 위치한 B단지(1994년 입주)의 같은 면적은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역까지의 소요시간 11분이 1억5,900만원의 차이를 만든 것이다.
분양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20년 한 해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를 청약경쟁률 순으로 봤을 때 상위 10개 단지 중 과반수가 역세권 입지였다. 특히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남천역까지 걸어서 1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최고 1,585.53대 1, 평균 558.02대 1이라는 경쟁률로 지난해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고덕역이 가까운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과 수색역이 가까운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를 증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는 출퇴근, 등하교 등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대부분 역을 중심으로 생활편의시설이 형성되는 만큼 주거 만족도가 높아 오래 전부터 인기였다”며 “같은 역세권 입지라 해도 역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서 집값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다 보니, 주택 구매 시 역 접근 시간 1분 1초까지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 동구 용계동에 들어서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이러한 가운데, 남은 상반기 역세권 입지의 아파트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6월 대구광역시 동구 용계동 575-12번지 및 492-1번지 일원에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를 공급한다. 용계동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는 A1·A2블록 2개 단지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99㎡, 총 1,313세대(1단지 12개동 745세대, 2단지 9개동 568세대) 규모다.
용계역 역세권일 뿐 아니라 화랑로, 범안로, 동대구 IC 등을 통해 대구 시내·외를 이동할 수 있어 대구에서도 교통의 요지로 손꼽히는 위치에 들어선다. 단지는 군공항 이전, 인근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2022년 준공 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의 수혜를 누릴 예정이며 단지 내에 수영장, YBM어학원 등 특화 시설까지 배치돼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탑건설은 전북 익산시 모현동1가에 ‘유블레스47 모현’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 총 343세대의 아파트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편의시설과 신흥 주거타운 모현동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층, 13개 동, 전용 55·84㎡ 총 257가구로, 전 가구가 테라스 하우스로 조성된다. 화서역 1호선과 수원역 KTX·수인분당선·1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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