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이종목] 제일모직
증권·금융
입력 2015-06-15 17:29:53
수정 2015-06-15 17:29:53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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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제일모직(028260)이 삼성물산(000830)과의 합병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한화증권은 이번 합병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방해로 무산될 수 있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외국인 투자가의 반대를 기정사실화해 시장불안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정면 반박했다.
제일모직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14%(1만3,000원)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주가도 이날 2.34%(1,600원) 하락한 6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7만5,000원까지 주가가 오른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무산될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가들의 소송 제기 등 합병 과정 또한 험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삼성 측의 우호 지분은 19.8%인 데 비해 엘리엇매니지먼트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가 지분은 26.7%"라며 "국민연금 또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유동적인 상황에서 표 대결시 삼성그룹에 우호적인 지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해외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삼성그룹이 잠재적인 비용 부담을 고려, 합병을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외국인 투자가의 반대를 기정사실화해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막대한 소송 비용에 따른 합병 포기라는 가설은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며 "어떤 논리적 근거도 없이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는 언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엘리엇과 네덜란드 연기금 외에는 현재 해외기관 투자가 중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한 기관이 전혀 없는데 외국인 투자가들이 마치 전부 반대 의사를 가진 것처럼 사실인 양 기재한 보고서"라며 "합병 무산 공식화를 전제로 향후 주가의 방향을 섣불리 예측해 주가 변동성을 지나치게 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이와 함께 엘리엇과 네덜란드 연기금 외에 명시적으로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해외투자가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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