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의 '권토중래'
증권·금융
입력 2015-06-16 17:47:18
수정 2015-06-16 17:47:18
김민형·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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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김기범(사진) 전 KDB대우증권(006800) 대표가 현대증권(003450)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지난해 7월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대우증권 대표에서 물러난 지 8개월 만의 권토중래다. 김 내정자는 금융투자업계에서 글로벌시장 전문가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온 만큼 현대증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프라이빗에쿼티(PE)인 오릭스는 18일 현대그룹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김 전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한다. 정식 대표 선임은 오릭스PE의 현대증권 인수 승인을 위한 대주주 적격 심사가 끝나는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 열릴 임시주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7월 '일신상의 이유'로 대우증권 대표직을 사임했다. 그 이후 올 초 치뤄진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에 아쉽게 패배했다. 김 내정자는 '야인'으로 지내던 기간에도 일본·미국·유럽 등 금융 선진국들을 찾아 글로벌 감각을 유지해왔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현대증권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오릭스가 내세우는 현대증권의 국제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혀 일찌감치 러브콜을 받아왔다. 김 내정자는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3년 씨티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후 기획실장, 기업금융 심사역 등을 맡았다. 그 이후 헝가리 대우은행 기획본부장, 대우증권 헝가리 현지법인 사장,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사장, 대우증권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역임한 후 다시 '대우맨'으로 컴백해 지난해 7월 말까지 대우증권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업계에서도 소신을 갖춘 덕장으로 알려진 만큼 매각을 거치면서 어수선해진 현대증권의 분위기를 잘 추스를 것"이라며 "대형 증권사의 위상이 많이 약화된 현대증권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를 비롯한 신임 경영진은 인수단을 꾸려 다음주부터 현대증권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김민형·서민우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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