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퇴출사 80%, 벤처거품기에 상장
증권·금융
입력 2015-06-17 08:47:40
수정 2015-06-17 08:47:40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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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의 약 80%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이른바 ‘IT버블’ 시기에 상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코스닥시장 개설 후 현재까지 신규 상장된 기업은 1,731개사이며, 이 중 494개사가 상장폐지됐다. 퇴출된 494곳 가운데 79.4%에 해당하는 392곳은 1996년~2002년에 상장된 기업이다. 거래소 측은 벤처거품기 상장기업들의 퇴출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가 188만명에 이르고, 그 피해규모가 2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스닥기업 평균 소액주주 수와 평균 시가총액, 평균 소액투자자 지분율 등을 벤처거품기 상장됐다가 퇴출된 392개사에 적용해 추산한 수치이다.
코스닥시장 분리를 요구하는 측에서는 코스닥이 분리되면 시장 간 경쟁으로 상장요건이 완화되고 상장기업 수가 늘어나 벤처캐피탈의 투자자금 회수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2005년 통합 거래소가 출범하면서 정상화된 코스닥시장이 다시 분리되면 부실기업 상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게 거래소 측의 주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시장 통합 이전 벤처거품 시기에 확장 일변도의 시장 운영으로 수많은 소액주주가 엄청난 투자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노동조합도 16일 “코스닥 분리론자들이 복원하려는 ‘묻지마 상장’은 버블을 재현하려는 탐욕이고, 그 결과는 창조경제의 붕괴”라고 비판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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