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엘리엇도 삼성물산 합병 성공이 이득”
증권·금융
입력 2015-06-18 09:06:18
수정 2015-06-18 09:06:18
정창신 기자
0개
교보증권은 18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공 가능성이 크며,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해 엘리엇 매니지먼트에도 손해라고 분석했다.
백광제 연구원은 “엘리엇의 ‘합병 반대’ 선언이 역설적으로 합병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며 “엘리엇의 경영 참여 선언으로 삼성물산 주가가 올라 기존 투자자들은 수익 구간에 들어왔고 잠재적인 합병 반대 투자자들은 충분한 차익실현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합병 결정 이후 주가 급등에 따라 저평가가 상당 부분 해소됐으나 만일 합병이 무산된다면 다시 합병 이전 주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합병 무산 시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승계 차원에서 합병 재추진보다 삼성물산 혹은 삼성전자 지분 취득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삼성물산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엘리엇 입장에서 합병 반대 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합병 무산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경우에도 손해이고,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합병비율 조정을 통한 재합병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시 손해”라며 결론적으로 엘리엇조차도 합병 성공이 이득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해서는 삼성SDS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성공하면 다음 시나리오는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SDI의 합병이 지배구조 개편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을 적절히 확보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없거나 약한 관계사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삼성물산 및 통합 삼성SDS를 가정하면 호텔신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삼성그룹 산업계 계열사는 3세의 지배구조 아래에 놓이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신한銀 상생금융 확대…공공배달앱 가맹 소상공인 200억 금융지원
- '코인 3법' 美하원 통과…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탄력받나
- 부실과 부실의 만남…코스닥 깜깜이 주인 변경 '주의'
- 은행권 활발해진 공동대출…하반기 지방銀-인뱅 협업 이어진다
- 우리투자증권, 2분기 '개인형IRP 원리금비보장 수익률' 1위
- "실버세대 잡아라"…4대 금융, '시니어 모시기 전쟁' 본격화
- 기지개 켜는 소비심리…편의점·백화점株 ‘활짝’
- 은행권 '제로 트러스트' 강조…고강도 보안체계 구축
- 기술 이전·관세 유예…몸집 키우는 K-바이오株
- 957만건 위반에 183兆 과태료?…FIU-업비트 정면 충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상북도-안동시, 투자 활성화 간담회 개최…지역경제 협력 강화
- 2달성군, ‘청렴콘서트’로 청렴 교육 새 지평 열어
- 3장성군, 535mm 극한호우 속 인명피해 '제로' 기록…신속 대응 빛났다
- 4이 대통령, 이진숙 지명 철회...강선우는 임명 수순
- 5李대통령, 호우 피해 관련 '특별재난지역 조속 선포' 지시
- 6새만금개발청장에 김의겸 임명…차관급 4곳 인사
- 7포항시, ‘No-Code 제조혁신’ 시동…지역 제조업 디지털 대전환 가속
- 8포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본격 지급…민생경제회복 총력
- 9영천시, 집중호우 피해지역 긴급 현장 점검
- 10경주시, 반다비체육센터 건축설계공모 당선작 선정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