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운용역도 출자… 투자 책임감 높인다
증권·금융
입력 2015-06-18 17:52:35
수정 2015-06-18 17:52:35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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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사모펀드(PEF) 전업 운용사들(GP)이 펀드를 조성하면서 공동으로 투자하는 출자금을 기존 임원급에서 실무 운용역까지 확대해 부담하고 있다. 1억~2억원 정도의 자금을 실무자들도 투자함으로써 투자 관리에 대한 책임감을 확실하게 보여줘 연기금 등에 대한 신인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IMM 프라이빗에퀴티(PE)는 최근 7,800억원 규모 3호 펀드를 조성하면서 2% 수준의 출자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과 행정공제회 등 수천억 원의 출자금을 낸 유한책임투자자(LP)와 합의에 따른 것으로 IMM PE가 부담하게 될 출자금은 16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80%인 130억원은 송인준 대표를 비롯해 5명의 대주주들이 냈지만 남은 30억원은 15명의 직원들이 부담했다. 1인당 약 2억원 정도로 IMM PE는 3호 펀드를 최대 1조원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개별 운용역이 내는 출자금은 더 늘어날 수 있다. IMM PE의 한 관계자는 "실무 운용역이 상당한 돈을 내기 때문에 어떻게든 투자를 성공시키기 위해 힘쓰게 된다"며 "펀드가 수익을 내야 운용역 본인도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투자 책임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GP가 펀드 자금을 모집하면서 직접 내는 출자금을 'GP 커미트먼트'라고 부른다. 국내에서는 '앵커(주축) 투자자' 역할을 하는 연기금 등이 GP에 출자금 납입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투자 결과에 대해 GP가 분명한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외국계 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MBK파트너스도 지난 2013년 약 3조원 규모의 3호 펀드를 만들면서 김병주 회장이 MBK 측 납입금 700억원의 절반가량을 냈고 임원급은 물론 운용역들도 일정 부분 개별 출자금을 냈다. 한앤컴퍼니 역시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조성할 때 한상원 대표와 함께 대다수 중견 운용역들이 출자에 참여했다.
보고펀드는 2005년 1조원 이상의 1호 펀드를 설립할 당시 변양호·이재우 공동대표가 각각 50억원 안팎의 사재를 털어 출자금을 모두 떠안았지만 3,6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에는 신재하 보고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물론 중견급 운용역들도 출자에 동참했다. 이재우 대표는 "금융그룹 계열사인 PE는 회사가 펀드에 투입될 출자금을 내주지만 전문투자자들이 모여 만든 전업 GP는 사정이 다르다"며 "펀드 모집 규모가 커질수록 개별 운용역의 출자액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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