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편성에 채권시장 수급부담 커진다
증권·금융
입력 2015-06-21 17:38:38
수정 2015-06-21 17:38:38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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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임박하면서 채권시장에 추가로 풀릴 적자 국채에 따른 수급 부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21일 추경 편성으로 추가 발행될 적자 국채 규모를 최소 6조원에서 최대 18조원까지 추산했다. 예상되는 추경 규모인 10조~20조원의 재원 마련을 위해 이같은 적자국채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대규모 적자 국채 발행이 가시화하면 채권시장에는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추경이 편성됐던 2009년과 2013년에 추경안이 발의되기도 전에 금리가 오르고 장·단기 금리 차이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추경 규모가 20조원을 넘기면 장·단기 금리 차이가 최대 0.1%포인트 가량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지난 19일 채권시장에서 추경 규모가 10조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국고채 3년물은 0.008%포인트 하락한 1.770%, 10년물은 0.071%포인트 내린 2.445%에 거래를 마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극심한 가뭄 등에 대처하기 위한 필요한 18조~23조원의 추경 편성은 전량 국고채 발행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월간 국채발행액이 기존보다 30~40% 늘어나면서 시장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경에 따른 국채 발행이 회사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추경 편성과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일반회사채 간의 금리차이)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자국채 물량부담이 크레딧 수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 편성에 따른 채권시장 영향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경은 201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며 "이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규모도 10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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