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위 금융지주사, 현대라이프 2대 주주로
증권·금융
입력 2015-06-23 00:48:31
수정 2015-06-23 00:48:31
이혜진·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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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대만의 금융 통신 미디어 그룹인 푸방그룹이 현대라이프의 2대 주주가 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라이프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푸방그룹을 대상으로 총 3,700만주, 2,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푸방그룹은 현대라이프 지분의 48.6%를 차지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현대모비스의 지분은 기존 59.94%에서 30.28%로, 현대커머셜의 지분은 39.65%에서 20.38%로 각각 줄어든다. 다만, 현대계열사의 지분을 합치면 50.66%로 여전히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그 외에는 우리사주 등 기타 지분이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3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이 134.5%로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라이프의 RBC 비율은 지난 2014년 6월말 181.6%였으나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며 업계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 3월말 기준 25개 생보사의 평균 RBC 비율은 320% 였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RBC를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말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재탄생한 현대라이프는 이후 적자폭이 점점 확대됐다. 2012년 320억 원, 2013년 315억 원에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커진 870억 원을 기록했다.
건전선 지표가 계속 악화되자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6월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에는 현대모비스는 565억4,400만원을, 현대커머셜은 380억4,900만원 등 총 945억9,300만원을 각각 출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를 생명보험 업계에서 현대라이프가 계열사 물량 외에 영업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이상 현대 계열사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기 힘들어지면서 외부에서 투자자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푸방그룹은 은행, 자산운용사, 생명 보험사를 거느린 금융그룹으로 타이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총 1,715억 3,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의 2번째 금융지주사다. 지난 2004년에는 롯데홈쇼핑(구 우리홈쇼핑)과 손잡고 대만내에서 모모홈쇼핑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혜진·조민규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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