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D&D 화끈한 신고식
증권·금융
입력 2015-06-23 18:00:07
수정 2015-06-23 18:00:07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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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SK D&D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 회사의 개인 최대주주인 최창원(사진) SK케미칼 부회장도 1,70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면서 계열 분리와 그룹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SK D&D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5만2,000원)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 D&D는 이날 공모가(2만6,000원) 대비 100% 오른 5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K D&D는 지난 15일 가격제한폭 확대(±30%) 이후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한 1호 기업이 됐다. 기관은 526억원을 쓸어담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6억원, 33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 D&D가 증시 입성 첫날부터 대박을 터뜨리면서 최 부회장의 지분가치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최 부회장은 SK가스(33.8%)에 이어 SK D&D의 지분 26.2%(258만5,000주)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날 지분가치로 따지면 1,747억원에 달한다. 최 부회장이 2007년 유상증자 당시 47억원을 투자해 현 지분을 확보한 점을 감안하면 8년 만에 1,70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셈이다. 물론 최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6개월간 보호예수로 묶이기 때문에 당장 현금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 부회장이 SK케미칼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SK D&D의 지분 매각 대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케미칼은 SK가스(45.5%)를 비롯해 SK건설(28.3%), SK신텍(100.0%), 유비케어(44.0%) 등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지주회사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SK케미칼을 소그룹 형태로 계열 분리해 독자 경영에 나서는 것을 오래전부터 염두에 둬왔다. 지난해 11월 최 부회장은 SK가스 지분 6.1%를 전량 매각한 후 SK케미칼 지분 3.0%를 사들이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분 매입으로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지분이 기존 10.18%에서 13.17%로 늘었지만 SK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국민연금(13.39%)"이라며 "SK케미칼 지배력 강화를 위해 보호 예수가 끝나면 SKD&D 지분을 팔아 SK케미칼 지분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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