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산 한데 모아 투자 하이브리드 펀드 인기행진
증권·금융
입력 2015-06-23 17:48:30
수정 2015-06-23 17:48:30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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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자산운용사들이 '농축 건강음료'처럼 알짜 자산을 한데 모아 투자하는 펀드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40조원대로 쪼그라들 만큼 펀드 인기가 시들한 가운데 운용사들이 펀드의 일정 부분을 전통적인 주식·채권 대신 공모주, 메자닌(주식과 채권 중간 성격의 자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등 시중금리 대비 초과(알파)수익을 올리는 데 적합한 자산으로 채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006800)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3주간 'LS라이노스메자닌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공모형)'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메자닌, 하이일드채권(신용등급 BBB+ 이하), 공모주, 스팩 등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메자닌에 30%, 하이일드채권에 30%가량을 투자한다.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13개 증권사는 5월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KTB메자닌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를 사모로 판매해 369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KTB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한 달의 기간을 두고 가입자금을 모집했다"며 "고객들의 수요를 보고 추가 설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변신은 지난해처럼 고수익을 내기 힘든 환경이 한몫하고 있다.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동시에 30% 이상을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B+ 이하)인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상품은 올해까지 가입한 투자자에 한해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공모주 물량의 10%도 우선 배정된다.
하지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지난해 삼성SDS·제일모직 등과 같은 대어급이 없는데다 금융위가 코넥스 상장기업에 일정 수준 투자하는 펀드에도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각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돌아갈 공모주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이유로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A클래스)'의 올 초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4.22%였지만 이날 기준 6개월 수익률은 2.42%로 쪼그라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분리과세 하이일드의 경우 전체 자산의 40%를 일반 증권으로 채워왔지만 최근에는 공모주·메자닌·스팩 등 안정성이 높고 자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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