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 진행하라" 180도 뒤집힌 판결
증권·금융
입력 2015-06-26 17:59:04
수정 2015-06-26 17:59:04
윤홍우·김흥록 기자
0개
[본문 리드] 하나·외환은행 통합과 관련해 통합절차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던 법원이 4개월 만에 입장을 180도 뒤집었다. 통합을 중단하라는 가처분 결정에 반발해 하나금융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외환은행 연내 통합에 탄력이 붙었다. 올 하반기 진행될 우리은행 민영화와 함께 국내 은행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하나금융 측은 이날 '통합 재추진'을 공식화하며 외환 노조에 노사 상생을 위한 대화합을 제의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26일 통합절차 중지 가처분 결정(2월)에 대해 하나금융 측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지난 2월4일에 내린 가처분 결정을 취소하고 외환은행 노조의 (통합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2·17 합의서'와 관련해 "고도의 경영상 판단 아래 이뤄지는 경영권의 행사를 제한하는 합의에 있어서는 사정 변경과 무관하게 그 합의의 구속력을 그대로 인정하면 객관적으로 명백하게 부당한 결과에 이르는 때가 일반적인 계약의 경우보다 많다"며 경영상 판단 및 외부 여건 변화에 따라 조기 통합이 가능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또한 "원 결정 이후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1.5%까지 낮아져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되는 등 금융환경의 여러 변화로 인해 은행산업 전반의 업황이 이 사건 가처분 결정 당시에 비해 더 악화됐다고 볼 여지가 있다"며 금융산업 환경 악화로 외환은행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다는 하나금융 측의 논리도 받아들였다.
법원의 달라진 결정으로 하나금융이 조기 통합의 명분을 얻으면서 두 은행 간 통합은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에 합병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조만간 통합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일정 등도 잡을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노사 상생을 위한 대화합을 제의하면서 "노조가 은행과 직원들의 미래를 생각해 대화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윤홍우·김흥록기자 seoulbird@sed.co.kr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핀다 "자담대, 카드사 포함 전 업권 입점…올해 한도조회 4480만건 달해"
- 삼성화재, 다이렉트 '4계절 보험' 겨울플랜 출시
- 농협 'K-라이스페스타' 개막…국산 쌀 소비 확대 나선다
- ‘실적 훈풍’ 증권가 CEO 연임 무게…변수는 내부통제
- BNK금융 회장 후보군 4인 압축…연속성 VS 변화 경쟁
- 서스틴베스트, 국내 공시 위한 ‘재무중요성 맵’ 최초 공개
- 핀트, AI 투자 알고리즘 '미국 거버넌스' 부각
- 금감원, 홍콩ELS 판매銀 5곳 과징금 2조원 사전통보…역대 최대 규모
- 교보생명, 실종취약계층·사회복지사 맞춤 지원 프로그램 확대
- 인터넷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 대출 목표 초과 달성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45일간 빛의 마법'…'2025 함평 겨울빛 축제' 개막
- 2순창군, 제18기 농업농촌혁신대학 졸업식 개최
- 3장수군,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
- 4장수군,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서 '장관상' 수상
- 5핀다 "자담대, 카드사 포함 전 업권 입점…올해 한도조회 4480만건 달해"
- 6삼성화재, 다이렉트 '4계절 보험' 겨울플랜 출시
- 7다음, 카카오 품 떠난다…부활일까 고별일까
- 8통신사, 주파수 재할당 ‘쩐의 전쟁’…결국 국민 몫?
- 9'롯데렌탈·SK렌터카’ 결합 임박…VIP운용 “주주환원”
- 10농협 'K-라이스페스타' 개막…국산 쌀 소비 확대 나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