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 투자 '헤르메스', 하루만에 34억 챙겼다
증권·금융
입력 2015-07-07 09:25:13
수정 2015-07-07 09:25:13
송종호 기자
0개
[본문 리드]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가 삼성정밀화학(004000)의 지분을 5% 이상 매입한 이루 하루 만에 수십억원을 벌어들였다.
6일 증시에서 삼성정밀화학은 전거래일대비 2,650원(7.36%) 오른 3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헤르메스는 삼성정밀화학 주식 129만5,364주(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헤르메스가 삼성SDI(14.65%), 삼성전자(8.39%), 한국투자신탁운용(9.99%), 국민연금(5.1%)에 이어 삼성정밀화학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삼성정밀화학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683억 원 증가한 9,971억원을 기록했고, 헤르메스도 지난 3일 공시 이후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34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말까지 삼성정밀화학 지분 2.9%를 보유했던 헤르메스는 올 들어 지분 2.1%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달 26일 보통주 1만 3693주를 주당 3만 6587원에 매입하면서 지분율 5%를 넘어서 지분 공시를 했다.
이번 공시가 나오자 지난 2004년 삼성물산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었던 헤르메스의 전력과 함께 헤르메스의 법무법인이 최근 삼성물산 경영참여를 선언한 엘리엇과 같은 넥서스여서 삼성 지배구조와 관련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하지만 엘리엇 이슈로 공교롭게 보일 뿐 삼성지배구조를 빌미로 헤르메스가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정용진 신한금투 연구원은 “시점이 공교로울 뿐 삼성정밀화학은 지배구조와 관련성이 낮다” 며 “헤지펀드의 투자목적을 가려낼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단순투자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올 1·4분기 말 기준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는 에스엔폴(100%), 에스티엠(58%), 한덕화학(50%) 등이다.
헤르메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헤르메스 펀드 중 2~3개의 펀드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5%를 넘기자 공시한 것 뿐”이라며 “연초부터 삼성정밀화학이 저평가됐다고 본 외사들이 꾸준히 매입을 해왔던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1·4분기 매출액 2,748억원,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대주주인 삼성SDI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면서 2·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핀다 "자담대, 카드사 포함 전 업권 입점…올해 한도조회 4480만건 달해"
- 삼성화재, 다이렉트 '4계절 보험' 겨울플랜 출시
- 농협 'K-라이스페스타' 개막…국산 쌀 소비 확대 나선다
- ‘실적 훈풍’ 증권가 CEO 연임 무게…변수는 내부통제
- BNK금융 회장 후보군 4인 압축…연속성 VS 변화 경쟁
- 서스틴베스트, 국내 공시 위한 ‘재무중요성 맵’ 최초 공개
- 핀트, AI 투자 알고리즘 '미국 거버넌스' 부각
- 금감원, 홍콩ELS 판매銀 5곳 과징금 2조원 사전통보…역대 최대 규모
- 교보생명, 실종취약계층·사회복지사 맞춤 지원 프로그램 확대
- 인터넷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 대출 목표 초과 달성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45일간 빛의 마법'…'2025 함평 겨울빛 축제' 개막
- 2순창군, 제18기 농업농촌혁신대학 졸업식 개최
- 3장수군,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
- 4장수군,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서 '장관상' 수상
- 5핀다 "자담대, 카드사 포함 전 업권 입점…올해 한도조회 4480만건 달해"
- 6삼성화재, 다이렉트 '4계절 보험' 겨울플랜 출시
- 7다음, 카카오 품 떠난다…부활일까 고별일까
- 8통신사, 주파수 재할당 ‘쩐의 전쟁’…결국 국민 몫?
- 9'롯데렌탈·SK렌터카’ 결합 임박…VIP운용 “주주환원”
- 10농협 'K-라이스페스타' 개막…국산 쌀 소비 확대 나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