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2분기 실적전망 줄줄이 빨간불
증권·금융
입력 2015-07-07 17:43:32
수정 2015-07-07 17:43:32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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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삼성전자(005930)의 2·4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에 못 미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어닝시즌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부진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최근 들어 업종 전반에 걸친 영업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세가 가팔라지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낸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주요 183개 상장사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조947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보다 5,391억원 줄어들었다. 지난 6월 초 집계한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조6,33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추정치는 7조7,826억원, 순이익은 1조6,055억원 감소했다. 분석대상 183개 중 123개 67.2%인 123개 상장사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거나 보합이었던 반면 상향된 상장사는 60개에 그쳤다.
특히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대형 전기전자 10개 종목의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6,379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6.44%(6,643억원) 줄어들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및 유럽 수요 부진과 스마트폰, LCD TV 등의 수요 약세로 전기전자 업체들의 2·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3,562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2%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41.23% 감소한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과 신규 스마트폰의 부진 등으로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반도체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4,655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2.92% 감소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DRAM 가격 하락과 NAND 플래시 메모리 가격 약세 등으로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바닥을 치고 있는 현대차(005380) 3인방(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의 2·4분기 영업이익은 3조2,81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과 비교해 8.9%, 한 달 전 추정치 대비로는 4.57% 줄어든 수치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1·4분기 실적 발표 후 U자 반등을 기대했지만 2·4분기 들어 예상하지 못한 환경변화로 L자에 가까운 실적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이종통화의 회복도 없었고 인센티브 확대와 중국 판매 둔화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조8,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현대모비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한 달 전 추정치 대비 3.49% 줄어들었다. 고 연구원은 "그동안 불리한 환율에서도 비즈니스 확대와 핵심부품 생산 개선으로 높은 외형 성장세를 지속해왔지만 핵심부품 비중이 크고 이윤이 양호한 중국에서의 부진 가능성으로 기대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 전반적인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에너지·화학·증권 등은 차별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6월 이후 4주 연속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되는 실적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저가 매수 후 트레이딩 대상으로 삼아볼 만하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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