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DVP)시스템 개통

[본문 리드] 한국예탁결제원은 위안화표시채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인 중국 교통은행과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DVP)시스템’을 개통했다고 9일 밝혔다.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 시스템은 예탁결제원의 예탁자계좌부와 중국 교통은행에 개설된 예탁결제원 명의의 외화계정을 통해 위안화표시채권의 계좌대체와 위안화 대금이체가 동시에 처리되는 결제플랫폼이다. 위안화표시채권 시장 활성화는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이 위안화 역외 허브로 지정되면서 합의된 주요 내용 중 하나로서, 이번 시스템은 전 세계 15개 위안화 역외 허브 국가 중 최초로 구축됐다. 이번 시스템 개통으로 위안화표시채권의 장외 거래가 지닌 외화결제의 불안정성과 높은 거래·결제비용의 문제를 해소하고, 위안화표시채권의 유통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개최된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시스템 오픈식’에서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위안화 자본거래 플랫폼을 개발·지원함으로써, 정부의 위안화 역외 허브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리나라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위안화 역외 채권 발행·유통시장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뤼벤셴 교통은행 부행장도 “위안화표시채권 동시결제시스템은 한국 위안화 채권시장의 중요 인프라로서, 중국계 기업의 원활한 채권 발행과 한국 투자자의 안전하고 폭넓은 위안화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