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OP30, 출범 전부터 시끌
증권·금융
입력 2015-07-12 17:19:08
수정 2015-07-12 17:19:08
박민주·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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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한국거래소가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로 키우겠다며 내놓은 KTOP30 지수가 출범도 하기 전에 상품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KTOP30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보다도 저조한데다, 선물지수도 없어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쉽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KTOP30 지수의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1.2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5.85%)와 코스피200지수(1.11%) 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성 종목들의 실적전망이 부진한 것도 악재다. KTOP30 구성종목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200(19.9%)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폭도 1.5%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며 "코스피200을 대체할 만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업종이 골고루 분포되지 못하면서 소수 종목에 유동성이 집중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200 내에서 업종 비중이 1%인 조선의 경우 KTOP30 지수에 2종목이 포함되어 있지만 음식료, 유틸리티, 증권 등은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 조 연구원은 "종목이 30개로 한정돼 있고 주가평균식으로 정하다 보니 업종 배분에 한계가 있다"며 "시가총액이 낮아도 주가만 높으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에 고가주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는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의 11%에 불과하지만 KTOP30 내에서의 비중은 같다.
KTOP30 지수에 대응하는 선물지수가 상장돼 있지 않아 헤지 방안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박스권과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헤지와 롱쇼트가 가능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5년째 박스권을 맴돌면서 헤지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KTOP30지수는 헤지 수단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가가 다른 구성 종목에 비해 지나치게 고가인 종목의 경우 지수 편입비중을 조정해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 "삼성화재(000810)와 한국타이어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선물 시장에 상장돼 있어 헤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김창영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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