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경기방어주 사고 수출주 팔았다
증권·금융
입력 2015-07-13 18:22:08
수정 2015-07-13 18:22:08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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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국내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이 지난 2·4분기 중 필수 소비재와 같은 경기 방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자동차 부품주 등의 지분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올해 2·4분기 추가로 지분을 매수한 종목(5% 이상 신규 취득 종목 포함)은 총 143개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2·4분기 포트폴리오 결산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경기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식·음료품에 대한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사조산업(007160) 지분율을 기존 5.16%에서 8.61%로 대폭 확대했으며 농심(004370)(7.26%→10.50%), 롯데칠성(005300)(10.82%→13.08%), 오리온(001800)(5.93%→8.07%), CJ(001040)(7.44%→8.49%) 등도 추가로 매수했다. 아울러 도수가 낮은 소주로 인기몰이 중인 무학(033920)(6.07%)과 중국에 대한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매일유업(005990)(5.09%)을 신규로 편입했다.
식·음료품과 함께 제약주(10개), 섬유·의복주(8개), 미디어주(8개) 등도 국민연금 2·4분기 쇼핑 바구니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업종들이다. 경기 상승기에는 민감주보다 상승폭이 작은 대신 불황기에도 꾸준히 이익을 내는 특징을 지닌다. 그리스 사태 및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연금이 2·4분기에는 '안정'에 방점을 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연금이 2·4분기 중 지분율을 낮추거나 5% 이상 보유주식 명단에서 제외한 종목은 총 80개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특히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실적부진으로 향후 전망이 밝지 않은 자동차 부품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현대모비스(012330)(8.02%→7.01%), 현대위아(12.35%→11.72%), 세종공업(9.32%→7.26%) 등의 지분율이 감소했으며 디와이와 디와이파워는 아예 5% 이상 보유주식 명단에서 제외됐다.
단기간 내 급등해 가격 부담이 커진 일부 제약 종목에 대한 비중도 낮췄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10.23%에서 8.71%로 대폭 낮췄으며 유한양행(11.51%→10.45%), 종근당홀딩스(12.51%→11.60%), 대웅제약(5.50%→5.09%) 등에 대한 지분율도 끌어내렸다. 코오롱생명과학·보령제약·한미사이언스 등은 5% 이상 보유 종목에서 이름이 빠졌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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