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엔 자산배분 하라면서 증권·운용사 신상품은 '쏠림'
증권·금융
입력 2015-07-13 18:19:27
수정 2015-07-13 18:19:27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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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에게는 '자산배분'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트렌드를 따른 상품 출시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한 공모 해외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상품이 총 6,663개(중복 포함)로 전체 해외지수 ELS의 77.3%를 차지했다.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4,314개로 가장 많았고 유로스톡스50지수를 사용한 ELS는 2,349개였다.
해외지수형 상품 쏠림현상도 심각했다. 지수형 ELS 중 해외지수형 상품 비중은 70%를 넘은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ELS는 3,051개로 26%에 그쳤다. 전체 지수형 ELS 상품들 중 해외지수형 상품이 70% 이상이었고 이 가운데 77%가 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활용한 상품이었던 것이다.
해외펀드 역시 중국과 유럽 의존도가 심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해외 투자 펀드 143개 중 83개가 유럽과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특히 신규 출시된 펀드의 총 설정액 2조7,704억원 중 이들 83개 펀드에만 2조3,987억원이 몰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과 유럽과 관련한 새로운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판매사들도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를 요구해 비슷한 투자 전략이나 수익구조를 가진 상품들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문제는 세계경제의 변동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일부 상품에 자금이 편중되면 하나의 상품에 자금이 집중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한꺼번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발행된 ELS 가운데 목표했던 발행금액을 모두 채워서 발행한 경우는 10%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녹인이나 배리어 등 조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ELS 공급이 너무 많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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