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마이크론 인수설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끄럼
증권·금융
입력 2015-07-14 17:55:07
수정 2015-07-14 17:55:07
노현섭 기자
0개
[본문 리드] 중국 반도체 기업인 쯔광그룹이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기업이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쯔광집단이 마이크론을 실제로 인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지만 중국이 D램(RAM) 사업에 관심을 나타낸 만큼 앞으로 반도체 산업 내에서 이 같은 우려가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24%(4만1,000원) 하락한 122만5,000원에, SK하이닉스는 6.66%(2,700원) 급락한 3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와 4위인 두 종목이 하락하자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일 대비 0.11% 하락한 2,059.2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중국 국영기업인 쯔광집단이 미국 마이크론에 주당 21달러, 총 230억달러(약 26조2,000억원) 규모에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마이크론의 종가인 주당 17달러60센트 대비 19.3%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3위의 기업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쯔광그룹이 실제로 마이크론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은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쯔광그룹이 마이크론을 실제로 인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쯔광그룹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마이크론 주주들이 수용하기에 턱없이 낮고 중국의 마이크론 인수는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 기업들이 D램 사업에 진출할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co.kr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핀다 "자담대, 카드사 포함 전 업권 입점…올해 한도조회 4480만건 달해"
- 삼성화재, 다이렉트 '4계절 보험' 겨울플랜 출시
- 농협 'K-라이스페스타' 개막…국산 쌀 소비 확대 나선다
- ‘실적 훈풍’ 증권가 CEO 연임 무게…변수는 내부통제
- BNK금융 회장 후보군 4인 압축…연속성 VS 변화 경쟁
- 서스틴베스트, 국내 공시 위한 ‘재무중요성 맵’ 최초 공개
- 핀트, AI 투자 알고리즘 '미국 거버넌스' 부각
- 금감원, 홍콩ELS 판매銀 5곳 과징금 2조원 사전통보…역대 최대 규모
- 교보생명, 실종취약계층·사회복지사 맞춤 지원 프로그램 확대
- 인터넷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 대출 목표 초과 달성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45일간 빛의 마법'…'2025 함평 겨울빛 축제' 개막
- 2순창군, 제18기 농업농촌혁신대학 졸업식 개최
- 3장수군,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 명단 공개
- 4장수군,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서 '장관상' 수상
- 5핀다 "자담대, 카드사 포함 전 업권 입점…올해 한도조회 4480만건 달해"
- 6삼성화재, 다이렉트 '4계절 보험' 겨울플랜 출시
- 7다음, 카카오 품 떠난다…부활일까 고별일까
- 8통신사, 주파수 재할당 ‘쩐의 전쟁’…결국 국민 몫?
- 9'롯데렌탈·SK렌터카’ 결합 임박…VIP운용 “주주환원”
- 10농협 'K-라이스페스타' 개막…국산 쌀 소비 확대 나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