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 면세점 선정 후광… 콧대 높아진 수혜주
증권·금융
입력 2015-07-15 17:40:31
수정 2015-07-15 17:40:31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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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현대산업(012630)개발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콧대'가 높아지고 있다.
면세점 사업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기존 사업계획을 과감하게 변경하기도 하고 자금조달 계획도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부T&D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에 위치한 2,563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하나은행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서부T&D를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서부T&D는 2012년 하나은행 측에 건설 중인 용산 호텔 3개 동 중 1개 동을 선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서부T&D가 매각 결정을 뒤바꾼 것은 용산 아이파크몰에 면세점 입점이 결정되면서 용산 부동산의 미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2012년 계약 당시 금리 수준(7~8%)에 비해 크게 낮아졌고 용산에 시내 면세점이 들어오게 된 것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서부T&D가 건설하고 있는 용산 호텔 근처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이 들어오는 만큼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부T&D의 매각철회 결정이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취소로 서부T&D의 연간 이자성 비용이 100억원 감소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호재라고 진단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섞기로 했지만 최근 신주 발행으로만 IPO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시장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분 44.09%를 보유한 최대주주 정몽규 회장이 구주매출을 하는 방식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오너 지분 30% 미만)를 피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이콘트롤스가 지분 3.38%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상장 이후에 보유지분의 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방식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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